서두르지 말고 기다리라

하나님의 여유만만
기다리면서 조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기다림은 훈련이다. 기다림은 자신에게나 대상에게나 소중하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얻은 것이 더욱더 가치있게 여겨진다. 애굽 나라 군왕의 자리에 오르기 전 모세의 나이는 40세. 주먹으로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조급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던 군왕의 보좌였기에 모세는 사람을 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모세의 조급함이 왕의 보좌로부터 더욱더 멀어지게 만들었다. 그 후 모세를 다시 부르신 것은 80세가 되어서였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하나님의 크신 여유를 한번 생각해 보라! 그분은 결코 서두르지 아니 하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여유를 배우라.

기다림의 자세
누구에게나 기다림은 있다. 그 기다림을 어떤 자세로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귀하게 쓰임 받은 사람일수록 기다림의 과정이 남달랐다. 기다림 속에서 자신의 인격을 성숙하게 가꾸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얼마나 큰일을 해내느냐보다 우리가 누구인가에 더 관심이 크시다. 기다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다림은 고통이다. 40년을 잊혀진 존재로 미디안 광야에서 살아야 했던 모세에게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의 침묵이었다. 사람에게 잊혀져가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자신을 잊으셨다는 생각이 밤마다 괴롭힐 때는 더욱 고통스러웠다. 아브라함의 조급함은 이스마엘을 낳게 했고, 그 결과 중동전쟁의 씨앗에 불을 붙이고 말았다. 서두르면 이스마엘이요, 기다리면 이삭인 것이다.

하나님의 공사기간
기다림의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달랐다. 사람들은 원망하면서 세월을 허비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내일을 준비했다. 기다리면서 기도했고, 기다리면서 꿈을 키웠다. 요셉은 기다리는  동안 애굽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했다. 실력을 쌓았다. 모세는 40년 미디안 광야생활 속에서 광야를 배웠다. 실력있는 광야의 전문가가 되었다. 이는 훗날 자기 백성과 함께 40년 광야생활을 견뎌내는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다윗은 사울 왕의 밑에서 10년의 세월을 기다리는 동안에 어진 왕의 덕을 길렀다. 원수까지도 품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인품을 준비했다. 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으나 미래를 건설하시는 하나님의 공사기간임을 기억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합2:3)

최순철 - 01/2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