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그 은혜의 몸부림으로

춤추는 사람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말은 어둠을 위해서도, 빛을 위해서도 일합니다. 성도는 말을 많이 하는 이보다 말속에 말씀을 담는 이들입니다. 말을 더욱 힘이 있는 말이 되게 하는 몸부림이 있습니다. 표정하나로도 말하는 말을 더욱 강하게 전달합니다. 손짓 하나로도 말을 더욱 힘 있게 합니다. ‘안색이 변하여 굳어진 얼굴과 눈빛으로’ 속을 드러내는 말들은 서슬 퍼런 칼날처럼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그런 아린 가슴을 만져주는 은혜로운 몸부림을 보았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은혜로운 몸부림 이었습니다. 춤추는 사람들. 좋은 눈빛으로 춤을 추는 사람들. 말은 없으나 웃고 있는 속사람으로 춤추는 하나님의 손길들. 보송보송 맺어진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은 말을 말씀으로, 말씀을 몸부림으로 실어 나르는 성도들의 향기였습니다. 그리스도의 편지였습니다.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하늘의 음성이었습니다. 손끝의 작은 떨림만으로도 가슴을 울렸습니다. 하늘의 기운이 심령 깊이 파고 듦 같았습니다. 서산에 앉아 맞는 산들 바람처럼 시원했습니다. 가뭄에 지친 대지위에 쏟아지는 단비처럼 가슴을 젖게 했습니다. 부끄러움을 가리 우는 어머니의 옷자락 같았습니다. 죄를 위해 죽어가는 어린양의 울음소리도 들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타오르는 번제단의 불길처럼 뜨거웠습니다. 말보다 더욱 강하고, 말보다 더욱 풍요롭고, 말보다 더욱 새로운 말은 말씀을 담은 성도의 몸부림이었습니다.

춤추며 살아요
우리도 춤추며 살아요. 아픔을 인하여 몸서리 쳤던 지난날을 지나 이제는 춤추며 살아요. 괴로움을 인하여 더 이상 신음하지 말고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아요. 그리고 손을 들어 바람처럼, 구름처럼, 향기처럼, 새벽이슬처럼 조용히 움직여 보아요. 굳게 닫힌 마음의 자물쇠를 풀어 놓고 녹슨 장석에 기름칠 하듯 이제 기운을 차리고 움직여 보아요. 이젠 춤추며 살아요. 힘들고 지친 삶. 몸과 마음을 들숨과 날숨으로 생기를 돋게 하는 심장처럼 뜨겁게 춤추며 살아요. 혼자 말고 함께 추어요. 다같이 어우러져 한 바탕 춤판을 벌려요. 홍해를 건너 구원의 감격을 춤으로 노래했던 여선지 미리암과 그 여인들의 춤처럼, 블레셋에 빼앗긴 법궤를 되찾은 기쁨을 인하여 부끄럼을 잊은 채 춤추던 다윗을 따라 춤을 추어요. 의를 위해 받는 핍박도, 애매히 당하는 고통도, 질병의 아픔도 이제 곧 끝나가요. 외로움도 고독도 이제 곧 물러가요. 우리 함께 춤으로 예배해요. 춤으로 노래해요. 많은 말보다 몸으로 말하는 하늘의 편지되어 남은 생애 하늘의 춤꾼 되어 세상을 춤추게 해요.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 미리암이 그들에게 화답하여 가로되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하였더라”(출15:20-21)

최순철목사 칼럼/ 로뎀장로교회 시무
헵시바워십댄스 워싱톤 공연을 본 후(2006년 8월 19일)

최순철 - 08/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