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호르헤 포사다가 쓴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부와 명성을 지난 조나단이라는 사업가가 자신의 리무진 운전사인 찰리에게 교훈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나단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기에게 했던 마시멜로 시험을 통해 인생의 결정적인 통찰력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 앞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마시멜로를 수북하게 쌓아 놓고 시험을 치룹니다. 정해 놓은 기간 동안 자기 앞에 놓인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견딘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마시멜로를 상으로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달콤한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먹어버립니다. 하지만 몇 명은 끝까지 견뎌냈고 그 결과 더 많은 마시멜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교훈이었습니다. 눈앞의 마시멜로를 바로 먹어치우는 것도, 더 많은 마시멜로에 대한 약속을 믿고 유혹을 물리치는 것도 모두 인간의 자유의지인 것입니다.

이 책에서 조나단은 찰리 앞에 놓인 마시멜로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고급식당에 저녁만찬이 예약된 것도 모르고, 배고프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서둘러 먹는 것이 마시멜로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해야 하는 공부는 하지 않고 시간만 생기면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마시멜로의 유혹이었습니다. 돈이 생기는 족족 카지노에 가서 날리는 것, 친구들과 술 마시는 것도 마시멜로의 유혹이었습니다. 꼭 없어도 되는 물건인데도 사들이는 것도 찰리의 마시멜로였습니다. 자기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투자하지 않고 당장의 일을 즐기면서 하루하루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웠던 것입니다. 마시멜로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한탕주의요 소비주의입니다.

책의 끝 부분에 마시멜로의 교훈을 깊게 깨달은 찰리는 미래를 준비해 갑니다. 운전해서 번 돈으로 대학에 입학을 하기 위해 운전수 사직서를 냅니다. 그런 날이 올 줄 알았던 조나단은 대학 4년간의 장학금이 담긴 봉투를 찰리에게 선물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눈앞에 놓인 마시멜로의 교훈을 뒤늦게 깨달은 찰리의 결단은 오늘 우리의 마음에 결단을 촉구합니다. 마시멜로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의 미래를 보호하십시오.

최순철 - 03/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