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

소리 못 듣는 이웃에 드리는 ‘또 하나의 가족’희망이 곁에 있습니다.

청각 도우미견 훈련사인 청각장애우 이호진 박옥경씨의 말이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지요. 세상엔 오히려 감사할 일들이 훨씬 많아요. 현실을 거부하고 저항하면 그 만큼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청각장애우 중에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이 생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눈으로는 보이는데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는 아픔은 차라리 보지 못하는 아픔보다 깊음이 있습니다.”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육체적 결함보다도 ‘세상에 버려졌다’는 마음의 상처가 큰 탓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 마음의 결함이 크다는 말이다. 그런데 소리를 못 듣는 이웃에 희망을 주는 새 가족이 생겼다. 청각도우미견들이다. 청각 도우미 견들 대부분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이다. 청각 장애우와 같이 ‘소외됐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청각 도우미견들은 단지 장애우들의 ‘잃어버린 귀’를 대신하는 정도가 아니라, 닫힌 마음까지도 보듬어 안는 심리치료사가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비유로 하신 말씀에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받은 자들과 허락받지 못한 자들이 있다고 했다. 허락받지 못한 자들은 “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마13:13)고 했다. 이는 이사야의 예언이었다. 당시 백성이나 초대교회, 그리고 지금 이 시대 사람들이 그렇다. 깨닫지 못하는 민중들이다. 사람의 마음이 완악해진 결과라고 했다. 영적소경에다 영적청각장애를 가진 이 시대의 전형적인 죄인들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마음이 완악해지지 않도록 간절히 회개해야 할 뿐 아니라 평소에도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가르침에 귀 기울임으로써 영혼의 상태가 흐려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 복음을 듣는 것이 아니다. 청각도우미견처럼 우리를 통해서 복음을 듣게 하시려는 이웃들을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하늘의 소리를 듣지 못한 이웃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들려주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최순철 - 0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