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눌 독서 파트너

책 읽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도 가지가지요 좋아하는 책의 종류도 가지가지다. 재미를 위해 읽기도 하고 공부를 위해 읽기도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든다. 그런데 책을 통해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게 하는 독서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냥 좋아서 읽는 것이다. 주위에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을 보라. 책을 읽는 사람의 모습에서 신뢰감을 느끼게 된다. 책을 든 사람의 모습에서 근면함을 본다. 그 바쁜 중에도 틈틈이 책을 들 수 있다는 것은 짜투리 시간을 선용하는 지혜로움도 돋보인다. 또한 책을 읽는 모습에는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목적의 눈빛으로 자신을 빛나게 한다. 자고로 손에 책을 든 사람이 심하게 비뚤어지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 좋은 습관 중에 하나이다.

자가 상담으로서 독서치료

독서치료는 미술치료, 음악치료처럼 상담 기술 중의 하나로 여긴다. 어느 독서치료사의 글에 소개된 짤막한 이야기다. “친구들에게 왕따 당해 외롭던 아이가 있었다. 아이가 어느 날 동화책 〈강아지 똥〉을 읽게 되었다. 강아지 똥에는 거리에 버려진 흙덩이가 나온다. 흙덩이는 자신이 버려진 존재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흙 속에 묻힌 고추씨가 말라죽은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한다. 어느 날 흙덩이는 주인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져 좋은 거름이 된다. 아이는 흙덩이와 자신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느끼고 흙덩이의 행복한 결말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자신이 몰랐던 내면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함께 나눌 독서 파트너

〈목적이 이끄는 삶〉을 독서 파트너와 함께 충실히 나눈 사람들의 간증이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나눔으로 5분도 길게 느껴지던 대화의 시간이 하루하루 날이 더해짐에 따라 나눔이 진진해졌다. 어느 날엔 1시간을 넘기며 대화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신앙공감대 영역 안으로 서로의 삶을 끌어 들였다. 스스로도 모르는 시간에 서로의 마음은 싸매어진다. 답답한 현실에 헝크러진 정신은 서서히 맑아졌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자연스러운 격려가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태도로 바꾸어 주었다. 혼자가 아닌 함께할 사람을 얻음으로 이민 생활의 외로움이 사라지고 보람이 찾아들었다. 모든 섬김에 보람도 배가 되었다.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찾아서 하는 일이기에 힘들지 않았다. 서로의 수고에 흐르는 구슬땀을 닥아 주듯 함께 마주친 눈빛만으로도 든든한 미소 지을 때. 한겨울의 혹한 속에서도 봄바람의 온화함을 느끼게 했다.

책을 읽자. 함께 나누자. 지은이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소중한 만남 속으로, 건강한 가정 속으로, 따뜻한 관계 속으로 우리 함께 들어 가보자. 그곳에서 하나 된 이해로 이웃과 세상을 담아보자. 그리고 우리도 작품 같은 삶을 그려내는 좋은 책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요한계시록 1장 3절).

최순철 - 03/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