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직분자를 세우는 일에 함께

1995년 6월 18일. 로뎀장로교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어 14주년을 앞두고 평신도 직분자들을 세우려고 합니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평신도 직분 자들을 세워왔습니다. 그때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했던 기억들이 많았습니다. 대게 사람들은 서로 양보하고, 자신의 자격 없음을 이유로 사양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저들을 지지하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금번 ‘일꾼세우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 인턴십에 참여하는 후보들(장로후보 2인, 안수집사 후보 3인, 권사 1인, 명예권사 3인)은 모두 95%에서 98%의 찬성투표로 선출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저들을 세워준 것은 김수한 추기경처럼 훌륭한 인격과 마더 테레사처럼 훌륭한 섬김의 삶을 갖추었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들 모두가 스스로 자신들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세워가려는 기대에 부흥하려고 거룩한 부담을 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를 축복하고 격려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직분자를 세워갈 때, 세워지는 사람들도, 세우는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 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사람 세우기에서 그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행6:3). 성경은 직분자를 세울 때, 성령이 충만하고,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은 표면적인 해석보다는 이면적인 해석을 보아야 합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란 하나님과의 관계가 분명한 사람을 말합니다. 일상적인 신앙생활의 습관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혜가 충만한 사람은 말씀의 원리와 원칙으로 무장된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을 바르게 배우고, 깨달은 말씀을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칭찬 듣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매우 개인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칭찬한다는 것은 많은 경우 개인적인 관계라는 것입니다. 나와 관계가 좋은 사람은 칭찬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칭찬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칭찬 듣는 일꾼’을 세우기란 초대교회 때보다도 요즘이 더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칭찬 듣는 일꾼을 세우라는 의미는 되어 진 사람을 찾는 것보다 되어져가게 하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봅니다. 칭찬 듣는 사람으로 세워가자는 것입니다. 서로의 칭찬거리는 드러내주고, 꾸중거리는 감추어주고, 묵묵히 감당해주면서 사랑과 꾸준한 관심으로 변화시켜가는 것이 참으로 신앙적인 태도라 여겨집니다.

직분자로 세워져가는 여러분은 우선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라는 의식으로 주님의 마음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지체란? 나를 주님 안에 두는 헌신과 다른 지체들과의 연락함이 심히 자연스러워지도록 까지 힘써야 하겠습니다. 상호의존관계이면서도 서로를 책임져주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요. 다른 직분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맑은 날이나, 궂은 날에도 지체의식의 원칙 아래에서 처음처럼 서로에게 등이 되어 주는 방패가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변화되어 갈 때, 서로를 세워주고 세워갈 때 우리 교회는 행복한 웃음을 계속해서 웃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성도님을 인하여, 로뎀교회를 인하여 기쁨 가득한 웃음을 웃고 계십니다. 행복합니다.

최순철 - 03/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