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부르심 속에도

교회 14주년을 앞두고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준비해왔습니다. 하나는 일꾼을 세우는 일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일꾼이지만, 우리가 추천하고 투표해서 인정한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들을 세워 교회를 더욱 든든히 해가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해외 단기선교입니다. 뉴멕시코 엘파소지역의 인디오 마을에 사역을 위해 17명의 단기선교사들이 21일 오전 11시 파송을 받게 됩니다.

일꾼으로 부름받는 이들이나 선교사로 부름받는 이들이나 대게는 뜻밖의 감동이요, 생각지 못했던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뜻밖의 부름에는 몇 가지 이해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이해해야 할 것은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은 뜻밖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브라함의 부름이 그렇습니다. 아버지 데라 밑에서 우상을 만들며 자란 그를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참으로 뜻밖의 부르심입니다. 사도 바울의 부름이 그렇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대부분의 날들은 기독교를 핍박하고 그리스도를 반대해왔던 삶이었습니다. 그런 대적의 사람을 뜻밖의 현실로 부르셔서 사명의 자리에 앉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목동이었던 다윗도 뜻밖에 왕으로 부름받았던것,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조차 파악할 수 없는 디셉에서 지극히 평범한 농부였던 엘리야를 이스라엘 민족의 위해 구원을 선포하고, 예언을 맡기신 그 부름도 너무나 뜻밖이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일꾼들이 뜻밖이었습니다. 이번 일꾼으로 부름받은 장로, 안수집사, 권사들은 스스로 뜻밖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차 어리둥절할 수 있는 뜻밖의 부름입니다. 뜻밖의 부름에 대하여 우리는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 다름에 해야 할 것은 격려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 대부분은 뜻밖에 부름이었지만 부르심 이후에 나타난 부어주심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과정 중에 약간의 시험기간이 있었지만, 대부분 그 시험을 통과했고, 사명을 완수하였습니다.  성막건축의 공장장 브살렐도 뜻밖의 부름에 당황했지만, 이어서 부어주시는 하늘의 지혜로 모든 것을 감당했습니다. 엘리야도 아합 왕 앞에 섰더니 할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주시고,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눈앞이 깜깜해지도록 뜻밖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준비된 한 선지자를 만나게 하셔서 그 다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아라비아 사막에서 3년, 고향 다소에서 10년의 세월 동안 다지고, 준비하고, 훈련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만들어 가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일꾼들에게 감당할 은혜와 믿음을 부어주셔서 감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뜻밖의 부르심에 대하여 걱정도 되고, 염려도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를 부르신 그분이 능하시기에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말씀과 삶을 일치시켜 가다가 보면, 분명코 채우셔서 쓰시고,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되는 은총을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약속이요, 약속을 믿고 따라가는 우리를 향하신 아버지의 뜻입니다.

최순철 - 06/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