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장로교회가 태어나던 그 날

우리가 로뎀장로교회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로 첫발을 내딛던 날. 저에게는 설레임과 부담스러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파송된 목적은 주님이 다시 오심을 외치는 자로서 시대를 깨우고, 목회자들을 마지막 때 복음으로 섬겨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소명에 대한 사명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용기에 담겨 묵묵히 쓰임받을 날만을 기다리는 원자탄처럼, 제 가슴속에 복음의 불은 결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시작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제 생애 가장 깊은 영성의 세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세미한 음성에도 물과 같이 순하게 엎드려 순종했던 시간에 부르신 하나님의 요청이셨습니다.

이렇게 소박하게 시작된 로뎀장로교회가 어느덧 14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종이 성장해 오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보람도 많았지만, 시련도, 실패도,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마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손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가슴 깊이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아픔이 무엇인지, 외로움이 무엇인지, 쓰라린 패배가 무엇인지 축적된 영성으로 다가올 새 날들을 새롭게 해가시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은 대게 광야의 학교를 통과했기 때문에 가지는 기대감입니다. 우리는 이제 광야를 통과했습니다. 3년 6개월의 가뭄을 빠져 나와 하늘에 떠 있는 단비 구름을 보고 있습니다. 새로이 임직받는 9명의 일꾼들과 선임 일꾼들과 우리 모두가 새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견고한 반석위에 우리 교회를 올려 놓으시고 채워 가실 것입니다. 그동안 지금까지 함께 해 준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 나의 형제자매들, 나의 자녀들 모두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최순철 - 06/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