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전염성이 강하다

지난 몇 개월간 질고를 짊어지고,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해온 여 집사님이 마지막 마무리 수술을 받기 전날이었습니다. 오후 7시경. 운전 중에 있던 저의 핸드폰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딸아이로부터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아빠, 집사님을 위해 기도하러가요! 기도해주세요!” 다음날 받게 될 수술을 위해서 아이들이 자원하여 몰려간 것입니다. 현장에서 아픈 아내를 위해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남편은 가슴 깊은 감동에 젖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그 감격, 그 감동이 남편의 가슴을 울렸다는 것입니다. 그 날 그 모습을 저에게 전해 주던 남편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고마운 아이들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감동은 순수한 아이들의 신실한 기도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을 위해 헌신해준 어른들을 위한 자녀들의 순종어린 사랑이었습니다. 시켜서 움직인 것이 아니고, 스스로, 서로가 함께 자원하는 마음으로 모여 기도했던 것입니다. 어찌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감동은 자원하는 가슴에서 일어납니다. 감동은 희생하는 삶에서 피어납니다. 감동은 나를 드려 남을 살리는 모습에서 살아납니다. 감동은 전염성이 강합니다. 한 사람의 감동은 곧 그가 속한 공동체를 감동에 빠뜨립니다. 남편의 감동은 오늘 저에게까지 전염되었습니다. 은혜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섭리이지요. 감동받아 움직이는 마음은 낮은 자의 마음입니다. 스스로를 낮은 곳에 둔 사람은 더 깊은 감동속에서 자신을 살게 합니다. 감동은 말씀을 삶속에 담아 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줍니다. 받은 은혜는 생활속에 열매가 되어지게 하는 에너지가 되어 줍니다. 감동은 결코 감정의 느낌이 아닙니다. 감동은 내 영에 임하는 성령의 이해입니다. 생기와 기름부음이 흘러 넘쳐 생기는 마음입니다. 감동은 말씀으로, 성령으로 피어나는 향기인 것입니다.  오늘은 감동에 전염되어 다른이를 감동케하는 거룩한 바이러스가 되시기를 기대해봅니다.

최순철 - 0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