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더함을 줍니다

칠순이 넘은 어머니와 혈압으로 몸 한편이 불편한 아들. 모자가 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들어가는 날. 여러 성도들이 함께 했습니다. 모자는 고마운 이들에게 식당에서 갈비와 냉면으로 사랑을 대접했습니다. 땀 흘려 수고했으나 사정이 생겨 나오지 못한 분들도 있었지만, 모자의 얼굴에 찬 안도감은 우리의 기쁨이었습니다. 오늘 다시금 모자의 장막에 들렸다가 아들의 회복을 위해서는 따뜻한 물에 자주 담가줘야 하는데, 욕조의 물이 빠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뚜껑이 없다는 것입니다. 뚜껑을 사기 위해 홈 디포로 향했습니다. 욕조들이 있는 곳에서 우연히 뚜껑 전체 세트가 바코드없이 뒹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세트만 뜯어져 있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세트와 함께 포함된 장비의 일부였습니다. 모자의 욕조에는 뚜껑만 필요했지만, 전체 부품이 담겨진 봉투를 들고 계산대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케쉬어는 욕조부문을 담당한 사람을 불러 가격을 물었습니다. 물건을 들고 있던 곳으로 갔다가 돌아온 책임자는 “Free”라고 대답했습니다. “예? 공짜라구요?”“예, 공짜입니다”. 순간 모자의 형편을 아시는 아버지께서 지극히 작은 일 가운데서도 함께 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섬김의 자리에서 진실한 태도는 더해줌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하셨습니다. 있는 그대로 숨김없이 작은 물건하나라도 진실하게 묻고 답을 기다렸을 때, 의외의 결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모자의 욕조에 부품을 갈고 돌아오는 마음은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진실은 더하기입니다. 거짓은 인생에서 좋은 것과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 갑니다. 하지만 진실은 사소하고 작은 것, 나아가 크고 귀한 일속에서 하나님이 더해주시는 은총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복의 창고는 이미 활짝 열렸고, 기회만을 엿보시는 아버지. 아버지의 손길은 넘치도록 풍성하게, 값진 것들로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가운데 채워 가실 것입니다.

최순철 - 08/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