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과 박수

12일 오전 7시 30분. 2 대 0.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첫 번째. 그리스와의 게임을 치룬 한국팀. 전후반 92분 내내 전체적인 게임 내용이 우위를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 몇 차례 위기를 만났으나 그리스팀은 우리 팀 선수들의 팀웍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워낙 탁월한 팀웍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에 더욱 더 돋보였던 것들이 눈에 띄었다. 선수들의 엄지손가락과 박수였다. 수비수들이나 미드필더들이 공격수들에게 깊숙이 넣어 주는 공들이 종종 지나쳐서 골라인을 벗어나는 실수를 해도 채근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겨 보이며, ‘괜찮습니다. 좋은 시도였습니다’라는 신호를 보냈다. 때로는 머리 위로 박수를 쳐 보이며 격려해 주었다. 그러니 다음번에 더 신중하고 정확한 패스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서로의 힘을 덜어 주려고 협력하는 수비와 공격에 있어서 준비된 상황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아침에 까치소리가 나면 그날엔 반가운 손님이나 기다리던 편지가 온다고 했다. 오늘 새벽 꿈자리에서 나는 까치가 울며 반가운 소식을 물어 온 것 같은 새벽꿈소리를 들었다. ‘전반전에 1 대 0’으로 이길 거라는 소리였다. 전문가들은 16강 진출에 대한 예상 정도를 30% 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다. 하지만, 새벽 말씀을 나누는 시간. 월드컵 16강 진출이 한국의 위상뿐 아니라 복음 운동의 확신을 위한 기회라면, 하나님께서 그 16강의 길을 열어 달라고 기도했다. 분명히 기억하는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이라는 이름이 세계에 확산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복음 운동의 길라잡이가 된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복음은 언어와 문화와 시대를 아우르면서 퍼져 나아간다. 사람을 통해서 전파되어진다. 사람은 관계를 통해서 삶을 나눈다. 깨달은바 복음의 능력을 전달한다.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겸손함이다. 낮은 곳에서 늘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일생을 드리겠다는 각오와 다짐만으로 겸손해질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 성령과 함께 호흡하며, 진리의 말씀을 큰 글소리로 가슴에 되새기면서 반복할 때. 가까워지는 영적인 세계를 알게 될 것이다. 위에서 부어 주시는 힘으로 달려갈 길을 달려 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서로 서로를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이고, 박수를 쳐 주면서 격렬해야 할 것이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최순철 - 06/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