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름

1995년 6월 18일 창립하여 15년 동안 로뎀이라 불리운 우리 교회. 사막의 관목으로 광야를 지나는 나그네들의 그늘이 되어 주었던 로뎀나무같은 교회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쉼을 위한 그늘에서 마지막 시대의 사명을 위해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따라 세상을 품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가지려 합니다.

마치 아브람을 아브라함이라 부르시고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 가심처럼. 쌍둥이로 태어났으나 간발의 차이로 장자의 자리를 놓친 야곱이 어머니곁에서 장장 70년이나 장자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치열한 몸부림.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매끈매끈한 자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바꾸어 부르셨습니다. 신약의 사울은 스스로를 큰자라 여기는 핍박자요 포행자였지만, 그의 이름이 바울로 바꾸어진 뒤로는 그의 이름의 뜻처럼(‘작은 자’) 겸손하면서도 신실한 사명자로 쓰임 받았습니다.

지난 15년을 돌이켜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부흥하는 교회로서의 면모도 갖추었습니다. 성령의 강하신 임재도 맛보았습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꿈도 갖게 하셨습니다. 수많은 가족들이 모여들었고, 또 새로운 삶의 터전을 향하여 떠나갔습니다. 때로는 찢어지는 이별의 슬픔을 통해 뼈아픈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움직이려 합니다. 이에 걸맞는 새 이름을 받아 로뎀이 지녔던 사명의 그림을 완성해 가고자 합니다.  영적인 길목으로서 만백성을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영적인 세계로 이끌어 주는 그런 교회가 되어 가고자 합니다.

언제나 희망을 그리며, 영혼에 성령의 생기가 흐르고, 서로에 대한 마음에 따뜻한 섬김이 배어나는 교회. 푸른 동산처럼 새들이 노래하며, 들꽃마저도 아끼면서 가꾸어 주는 행복한 교회. 어둠보다도 사시사철 늘 따뜻한 복음이 햇살처럼 빛나는 교회.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워질 우리 교회. 기대합니다. 축복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지체로서 인내하며 함께 견디어 낸 여러분 모두에게 사랑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최순철 - 06/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