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의 성경적 의미를 되새기며

해오름.

이제부터는 해오름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기도로 찾아 얻게 된 이름 해오름.

지난 15년간 함께 했던 이름 ‘로뎀’을 내려놓기에 아쉬워하는 가족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해오름으로 이어갈 로뎀은 결코 사라지는 이름이 아닙니다. 로뎀이 해를 입고 어두운 밤을 지나 새벽을 깨우며 온누리를 밝히기 위해 동녘으로부터 비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미 해오름을 사용하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식료품에서도, 사업 상호에서도, 교회들 가운데서도 이미 해오름으로 이름 지어진 것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이름의 뜻이 좋아 취했을 것입니다. 자식의 이름을 지어주는 부모의 마음은 장차 진취적인 기상과 비전을 이루어 갈 뜻을 담아주는 것이 상식입니다. 이런 의도는 사실 성경적인 문화 속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지명도 인명도 언제나 깊은 의미를 담아 지었습니다.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 의미가 되새겨지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세계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이름만 바뀐다고 해서 본질적인 것이 거저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름 속에 담긴 그 의미가 우리들 가운데 성경적인 정체성을 심어갈 때 이름처럼 새로워 질것입니다.

로뎀성경아카데미, 재암성, 해 입은 여자, 신령한 교회, 두증인. 이 단어들은 제가 신학교 때 품고 기도했던 이름들입니다. 앞으로 목회를 하면 세워야 할 교회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생각했던 이름들입니다. 벌써 25년전 일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제 마음에 늘 맴돌았던 이름이 있었습니다. 예언서를 연구하던 중에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마지막 시대에 신령한 교회인 ‘해입은 여자’라는 단어였습니다. 마지막 시대를 아우르며 일곱 영이 운행하시는 신령한 교회로서의 해를 입은 여자. 그리고 그녀가 낳은 아들이 철장권세를 받아 사역하다가 순교의 자리에까지 이르는 두증인들이었다는 사실. 그렇기에 해를 입은 교회로 인해 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이름이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종의 그런 마음과 비전을 기억하셨기에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자취를 따라 성도들 속에 새로운 이름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키셨고, 여러 이름 중에서도 지극히 자연스레 찾아진 이름이 해오름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해를 입은 여자로서 신령한 교회를 꿈꾸는 종에게는 가슴 설레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주님이 일하실 앞으로의 날들을 바라보며 기대합니다. 성령의 생기로 흐르는 제단이고 싶고, 피묻은 복음에 붙은 불로 인해 따뜻한 무리이고 싶습니다. 의의 태양이신 그분으로 인해 영적 체질이 변화되고, 그 기질과 인격 깊은 곳까지 세밀하게 침투해 들어오시는 그리스도의 도전 앞에서 언제나 ‘예’라고 순종하며 함께 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계12:1-2)

최순철 - 0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