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사람이기 보다 현명한 사람이 되라

인생이란? 분명한 목표가 보이는 움직이지 않는 산이라기보다는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는 막막한 대양을 닮았다. 뱃길이 있으나 그 흔적이 없고, 누군가 갔던 길 같으나 그 자취를 찾을 수 없다. 70억이 생존하는 지구촌의 사람들. 저마다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진리의 가치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게 옳은 일인지 확신이 서질 않고,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참 길인지 그 끝이 보이지 않아 답답해한다. 그래서 우리는 소문에 쉬이 휩쓸린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따라 자신의 삶을 허비한다. 인생은 사막과 같다. 끊임없이 바람이 오고 가며, 사막의 모래 바람에 의해 그 모양이 천태만상으로 변한다. 그러기에 사막에서는 지도가 필요없다. 오직 하늘을 읽으며 길을 잡든지 아니면 나침반을 따라 길을 가야한다.

사람은 누구나 유능한 사람이기를 바란다. 유능한 회사원이 되려고 기술과 시력을 쌓으려 노력한다. 물론 유능함은 무능함보다는 좋아 보인다. 하지만 나의 유능함은 다른 사람을 무능하다 무시하는 결과를 낳는다.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누군가의 유능함이 드러나면 그와 반대로 상당수의 사람이 무능하게 비추어진다는 것이다. 유능함이 무엇인가? 유능함은 언제나 문제가 발생한 후에 나타나는 결과와 평가이다. 그러므로 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문제의 한 복판에서 살아간다. 문제를 풀기위한 실력을 갖추어가면서 여전히 문제를 붙들고 씨름을 한다.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유능한 변호사는 싸움에서 이기고 손님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승률이 높은 사람일수록 유능하다 여긴다. 우리는 그렇기에 여전히 유능한 사람을 선호한다. 하지만 유능한 사람보다는 현명한 사람이 더 귀하다.

현명한 사람은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미연에 방지책을 제시한다. 문제 이후에는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를 통해서 옳고 그름을 확실히 배우며,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적 조치에 만전을 기하게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길을 가는 사람이다. 진리의 길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같고, 그 길목에서 주님을 만나 변화된 삶을 살았다. 그리고 그 길에 끝자락에서 영원한 세상을 향해 귀향했다. 언젠가 우리도 그 길 끝자락에 서게 될 것이다. 그 날이 이르기 전에 오늘 우리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세상에서 유능한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현명한 사람이 되느냐!

최순철 - 0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