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꽃 나들이

벗 꽃 나들이. 하루 한나절 짧은 시간인데도 15인승 좁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꽃잎들 두드러진 가지 사이로 얼굴 마주하고는 어깨동무를 했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찍어준 사진 한 장속에 우리 어버이들은 빛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마지막 한 분을 모셔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에 흐르는 한 줄기 기도자락을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아버지! 꽃들이 만발하고, 초목이 푸르른 따뜻한 봄으로 추웠던 겨울을 떠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이 추위를 밀어내듯이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미움보다 강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믿음은 우리의 불신보다 강하시고, 주님의 빛은 이 세상의 어둠보다 크심을 높여드립니다.

이 시간, 주님의 빛 앞에 저희의 가슴을 열어 드립니다. 주님의 거룩하심 앞에 우리의 연약함을 내려놓습니다. 주님의 선하심 앞에 우리의 악함을 드러냅니다. 주님의 신실하심 앞에 저희의 부끄러움을 고백하여 드립니다. 오늘도 “나의 대야에 발을 담그라!”는 말씀을 좇아 오늘도 주님의 대야에 발을 담그오니 주님의 손길로 씻어 주옵소서. 주님의 은혜가 있기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주님의 성령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부르짖는 기도마다 응답하여 주옵소서. 외치는 말씀마다 성령의 불길로 역사하게 하옵소서. 마주 잡은 손길마다 따뜻한 사랑의 공동체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함께한 성도들의 마음속에 담긴 기도를 묶어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근심에 눌린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에 평안으로 응답해 주옵소서. 질병으로 인해 드리는 기도위에 치유로 응답해 주옵소서.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이 오늘 풀어짐을 보게 하옵소서.

자애로우신 하나님, 물러가지 않는 겨울 없듯이, 끝이 없는 고난 없음을 믿습니다. 주님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을 믿으며, 삶의 모든 순간을 이기고 또 이기게 하옵소서. 세상으로부터 오는 그 어떤 유혹에도, 도전에도, 우리를 주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찬양으로 드리는 기도위에 아버지의 춤추시는 손길이 임할 줄 믿습니다. 선포되는 말씀에 불 붙여 주실 줄 믿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영혼들의 가슴을 옥토로 새롭게 하실 줄을 믿습니다. 그 은혜로 이 한 주간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 모든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드립니다. 아멘.

최순철 - 0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