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 문화운동

엘 시스테마는 소외된 아이들을 찾아 손에 악기를 쥐어 주고 무료로 음악교육을 시켜주는 문화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1975년 베네수엘라의 경제학자이며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72)박사에 의해 시작된 엘 시스테마운동은 이제 25개 국가로 확장되었고, 시몬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1983년부터 전 세계 순회연주를 다니면 찬사를 받고 있으며 구스타보 두다멜(30)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도 배출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엘 시스테마를 적용한‘꿈의 오케스트라’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수잔 시만(47.미국 엘 시스테마 음악교육가)이 한국을 방문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가난과 약물, 총기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거리의 아이들을 불러 모아 악기를 쥐어주고 연주를 시작했다. 나중에는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엘 시스테마에 대하여 관찰하면서 몇 가지 주관적인 느낀 점을 정리해보았다. 첫째 함께 연습하라는 것이다. 철저한 공동체연습이다. 개인교습이 없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형편이 좋다고 개인적으로 교습을 받는 것을 금하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의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즐겁게 연주하라는 것이다. 연주를 즐기라는 말이다. 개인교습을 하게 되면 틀리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앞서게 되고, 경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음악 속에 희노애락을 담을수 있으려면 연주를 즐겁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나 푸는 의미는 아니다. 엘 시스테마는 음악을 배우는 것이 혈관을 뛰게 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셋째 팀을 구성하라. 개인레슨을 반대하는 대신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도록 한다. 서로가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화음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친밀한 사이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도 상호의존과 상호책임의 역할이 있다. 따뜻한 관계를 해치는 그 무엇도 용납하지 않는다. 신분도 문제를 삼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함께 하는 연주를 통해서 자연스레 연합의 비밀을 터득하게 된다. 공동체에서 중요한 요소는 역시 관계의 힘이다.

몇 개월전 유초등부, 중고등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해오름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려는 노력으로 악기 연주가 가능한 아이들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이러한 시작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해오름오케스트라가 구성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 돌리는 그 날이 오기를 마음을 다해 기원한다.

최순철 - 08/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