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4:1-7절 말씀

실례 : 세계적인 양대 시사잡지를 들라고 하면 ‘타임(Time)’과‘뉴스위크(Newsweek)’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잡지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타임은 ‘사람 중심’이라면 뉴스위크는 ‘사건중심’이라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사건중심으로 풀어나간다. 그래서 표지 사진도 사건을 제일 잘 보여주는 장면을 게재한다. 반면에 타임은 표지가 항상 사람이다. 타임은 역사의 해석을 인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핵심적인 사람을 해석하고 분석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의 해답이 나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해마다 타임은 ‘올해의 인물’를 선정해오고 있다.

실례 : 싱가포를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도약시킨 리콴유 전 총리가 최근에 “싱가포르 스토리”라는 자서전을 펴냈다. ‘타임’지는 무려 8 페이지에 걸쳐 이 책을 요약했다. 그 책의 내용중에 한 부분이다. 싱가포르가 2차대전 당시 3년 반 동안 일본의 통치를 받았을 때 그 고통과 아픔이 싱가포르 국민들의 가치관 확립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일본군이 싱가포르를 점령한 이후,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완전 복종(total obedience)을 요구하였다. 적대감은 쌓여갔지만 권력 앞에 완전히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군의 처벌은 가혹했으나, 그 이후 싱가포르에서는 범죄가 사라져갔다는 것이다. 여기서 리콴유는 ‘강한 통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모토가 ‘깨끗하고 푸른 정원 도시’(clean & green garden city)이다. 시내 어느 곳을 가보아도 담배 꽁초, 휴지 하나 찾기가 힘들다. 엄정한 법질서와 공중도덕이 확립되어 있다. 이것은 비단 사회생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싱가포르는 정치에 있어서도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깨끗한 도덕성을 유지하게 만든 리콴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린 시절 아픈 경험들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으나, 무책임하고 방종하는 모습으로 살았다. 도박에 깊이 빠져서 가사를 돌보지 않았다… 리콴유는 아버지의 잘못들을 보고 자라면서 도박과 마약에 대한 적대심을 품었다. 그래서 지금의 싱카포르가 마약 소지에 대해서 사형이라는 극단 조치를 취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더러움을 보고 자랐으나, 그 더러움을 통해서 오히려 깨끗함에 대한 목마름을 배우게 되었던 것이다.

역대하 14-16장에 나오는 아사의 부흥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 무엇인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부흥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아사의 할아버지는 한평생 불순종으로 일관한 르호보암이었다.

역대하 12:14은 이렇게 묘사한다. “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 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 ‘오로지 하여’, 즉 초지일관의 불순종의 삶을 살았다. 또한 아사의 아버지는 우상숭배를 만연하게 만든 아버지였다. 그렇게 아사는 우상숭배가 만연했던 시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린 시대에 유다의 왕이 되었다. 아사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망령된 횡포를 보았다. 그러나 아사는 그 아비를 닮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그 사악함에 대하여 ‘거룩한 반항’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사와 부흥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거룩한 반항이 가능한 것은 깨끗함이다. 정직함이다. 그러므로 옮음은 깨끗함으로 통해서 추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옳음을 실행할 수 있었던 아사왕의 힘은 무엇인가? 깨끗함이다.

갈라디아서 2장에 보면 베드로가 외식하는 모습이 나온다. 유대인들이 들이닥치니까 이방인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였다. 이때 외식하던 베드로를 향해 바울의 질책이 있었다.

믿음의 선배요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에게 항의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개혁정신이다.

이런 개혁의 정신의 시작은 어머니의 품이다.

“요람을 흔드는 손이 세계를 흔든다”는 말이 있다.

신명기 6:4 이하에 나오는 “쉐마”의 내용을 보면 신명기6:7에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의 ‘부지런히 가르치며’는 히브리어로 ‘샤난’이다. 영어로 보면 ‘repeat’라는 뜻이다. 원래의 뜻은 ‘sharpen’이라는 뜻이다. 즉, ‘날카롭게 하다’, ‘칼을 갈다’의 뜻이다. 훌륭한 어머니는 자식을 ‘하나님의 예리한 칼’로 ‘갈아주는 분’이다.

리콴유는 엄청난 독서가라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리콴유에게 독서의 능력을 길러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메모광이었다고 한다.

실례 : 존 밀턴의 태표적인 작품은 ‘실락원’과 ‘복락원’이다 그런데 그 두 권의 책을 읽어보면 그 깊이가 서로 다르다. 왜 일까? 묵상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실락원’은 오랜 기간의 묵상을 통해서 나온 책이다. 10년전, 20년전부터 묵상하던 내용들을 기본으로 적아갔다. 그래서 감동을 주는 영적인 깊이가 느껴진다. 반면에 ‘복락원’은 그렇지 않은 느낌이다. 숙성이 있는 생각이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준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실을 뽑는다. 뽕 잎을 먹고, 그 속에서 숙성되는 과정이 있어야만 명주실을 뽑아낼 수 있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지도자들을 보면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어려서부터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그것을 실현해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철학과 비전이 말씀을 통해서 움직여질 때 사람들을 움직였던 것이다.

실례 : 캠벨 몰간 목사님에게 찾아와 ‘목사들이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공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목사님, 설교자는 반드시 살고 있는 시대의 ‘시대정신’을 파악해야만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목사님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성도님이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교자의 사명은 ‘시대정신’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고치는 것입니다.”

실례 : 몇 년 전‘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000년 동안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징기즈칸을 선정했다. 그 이유는 징기즈칸은 야전군 사령관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의 군주들은 ‘사령부’에 앉아서 실전 상황을 모른채 군사를 지휘하는데, 징기즈칸은 ‘야전군’이 되어서 천부적인 전쟁 감각을 가지고 현장을 지휘했던 것이다. ‘사령부 지도자’와 ‘야전군 지도자’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를 내는 것이다.

여호수아1:3절을 보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이것은 여호수아가 사역을 시작하던 초기에 받은 말씀이다. 그리고 수십년이 흘렀다. 가나안을 거의 다 점령하고, 이제는 철옹성 같은 헤브론 산지 하나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갈렙은 오랜 전의 그 약속을 붙들고 나온다.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14:9).

벌서 40여 년 전의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갈렙은 여전히 그 약속을 기억하고, 품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요구한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어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게 하신다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14:12)

최순철목사 - 0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