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온(gluon)의 기능처럼

인간의 몸은 최소원자 구조인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살아 있는 세포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을 원형질(原形質)이라 부른다. 원형질은 세포질(細胞質)과 핵질(核質)로 되어 있다. 신기한 것은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60조에 달하는 세포들이 그토록 정교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이 발견한 인간의 최소원자 구조가 지금까지는 세포였으나 더 작은 최소 단위의 조직을 발견했다. 그것을‘콰크’(quark)라고 부른다. 세포와 콰크의 크기를 비교한다면 세포를 지구로 볼 때 콰크는 탁구공으로 비교될 만큼 작은 것이라 한다. 콰크들은 서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세포 속에 존재해 있다. 만약 콰크가 그 간격을 벗어난다면 몸은 자연적 폭발을 일으키게 된단다. 자연적 폭발을 막아내면서 몸의 형태를 유지시키는 힘. 그 간격을 붙잡아 주는 글루온(gluon)이라는 물질이 있다.

교회는 콰크같은 성도들이 모여 한 몸을 이루고 있다.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도들은 그 지체를 이루고 있다. 어느 공동체든지 구성원들은 서로 생각이 다르고, 뜻이 다르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들이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그렇게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콰크와 콰크 사이를 붙잡아 주는 글루온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붙잡아주고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주는 영적인 글루온이 필요하다. 바울과 제자들 사이를 붙들어 주었던 바나바같은 사람이다. 관계속에 그리스도의 생기를 흐르게 하는 사람이다.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글루온의 기능이다. 간격을 유지시키는 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나’라는 의식에서‘우리’라는 의식이 생겨야 한다. 자신의 희생에 있다. 내가 먼저 내려놓고 우리가 되어가도록 받아드림과 기다림을 반복해서 실천해가는 것이다. 그렇게 함께 시간을 가지다보면 언젠가는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한 몸이 되어가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최순철 - 09/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