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사순절과 봄기운

2013년. 올 겨울은 비교적 따뜻한 기온으로 지나가려나보다. 예년에 비해 부활절이 몇 주 앞당겨진 시즌인데도, 요 며칠 따뜻한 봄기운으로 가로수들의 봄인가 하여 기지개를 켜듯 꽃망울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순절은 부활주일 46일전인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시작하여 부활주일 전야(Easter Eve)까지 주일(6회)을 제외한 40일을 가리켜 사순절(四旬節)이라고 부르며, 시작하는 날은 해마다 다르다.
초대교회에서는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를 위해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성찬식을 거행하는데, 그에 앞서 행해왔던 금식에서 사순절이 유래되었다. 그 후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40일의 기간으로 정해졌다. 사순절은 그해 춘분이 지나고 만월이 된 후 첫 주일이 부활절로, 이 부활주일을 기준으로 하여 46일 전부터 지키도록 결정했다. 40일은 예수의 40일 광야시험, 모세의 40일 시내산 금식, 이스라엘의 40년 광야생활, 예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 40일 등 고난과 갱신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세례식이 있었다. 세례 지원자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 세례와 입교를 위해 최종적이고 집중적인 신앙훈련을 받았으며, 이때 세례 지원자들은 물론 다른 성도들도 모두 금식과 기도생활에 힘썼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성도 모두가 각각 자기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에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한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를 희생하여 우리를 구원한 것 같이 나 자신을 희생하여 누군가를 위해 다가가며 손을 내밀어 잡아 주는 실천적인 기간으로 가져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사순절의 마지막 주일은 종려주일(Palm Sunday)로 지켜진다. 고난주간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거룩한 만찬을 하신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고난일인 성금요일이 있는 주간으로, 성금요일에는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놀라운 사랑을 생각하며 금식으로 함께 동참해온 것이 한국교회의 전통이 되었다.
해오름교회는 다니엘금식(절식)기도로 이미 금식의 성경적인이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 의미를 품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데로 각자가 사순절 기간 동안 정돈된 마음으로 주님께 더 가까이, 그리고 이웃을 위한 주리고 목마름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최순철 - 02/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