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을 추수하는 사람들

이삭을 추수하는 자리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두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첫째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기꺼이 드러냄입니다. 자신이 고아인 것과 과부인 것을 기꺼이 드러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밝은 마음으로 담아 낼 수 있어야 이삭의 추수 꾼이 될 수 있습니다. 이삭을 일용할 양식을 삼으려다가 룻은 보아스를 만나 인생이 역전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좋은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룻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려는 따뜻한 마음. 이삭을 주우러 나선 기꺼운 마음입니다. 이삭을 추수하는 마음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아랑곳 하지 않고, 부끄러움이나 수치스러움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님의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깨뜨렸던 막달라 마리아의 마음과 같습니다. 이런 글이 있습니다. “상처를 감추면 일생을 수치로 얼룩지게 하고, 드러내면 인생의 훈장이 된다! 상처의 극복은 상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상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내 상처가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면 그 상처는 선물이다! 상처를 숨기면 상처 난 그날부터 멍들어가고, 열어젖히는 그날부터 누군가에 선물이 된다!”

마음이 깨어지고 부서진 채로는 올바른 관계와 만남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상한 마음으로는 올바른 진실을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이 병든 채로는 진리를 확신하는 자리까지 나아가기가 힘이 듭니다. 굳어지지 않은 밝고 깨끗한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라야 진리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차분하고 순수한 마음이어야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감격이 있어야만 옥합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이삭같이 버려진 이웃들, 가나안 여인처럼, 나사로처럼 일용할 양식으로 먹고, 남은 양식으로 베풀며 살아가는 가치가 열린 해오름 지체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최순철 - 1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