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전 되려면

2015년 4월 2일자 모 일간지에 실린 머릿글이다.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 대표 톰 레이너 목사는 ‘교회를 황폐케 만들고 분란을 조장하는 인물’을 ‘교회의 불량배’(church bully)라고 표현하였다. 교회의 불량배는 항상 교회 안에 자기의 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멋대로 정한 교회의 모습이 마음속에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이 기준에 어긋나는 목회자나 사역, 교인들은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성도 중에서 약한 교인을 골라 자신의 세력으로 삼아 그룹을 짓는다. 집요하고 감정적인데가 자신의 의견에 대한 확신이 커서 자기 뜻과 맞서는 사람과 기꺼이 다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런 골칫거리 인물들은 솎아내야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과연 그럴까? 매우 위험한 세속적 관점이다.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골칫덩어리를 솎아내면 건강한 교회가 된다는 말이 과연 옳다 여기는가?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솎아 낸다고 해결될 문제라면 아마 오래전에 이 세상은 천국이 되었을 것이다. 가라지비유만 보더라도 마지막 때까지 가만 두는 것이 맞다. 알곡까지 뽑힐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교회는 누가 누구를 불량배 가라지(?)로 구별해서 격리수용(?)시킬 권한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누가 솎아낼 자격을 가진 사람이라 하겠는가? 목사겠는가? 장로겠는가? 그리고 설령 문제의 사람을 솎아 낸다고 없어지겠는가? 아니다. 오히려 솎아 내려다 더 큰 문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솎아 내려 하지 말라. 아버지 마음으로 품어내라.‘고름은 살이 안된다’는 식의 말을 사람관계의 갈등에 잘못 적용해서는 안 된다. 성경은 관계의 갈등을 극복하라 하셨다. 어떤 경우에도 간격을 유지하고 반드시 이겨내라 하셨다. 그렇게 이겨내면 더욱 성숙한 관계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런 성숙한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갈 때 어느새 교회는 건강해질 것이다.

최순철 - 04/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