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 끝에서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시편 84:6-7)

 

지난 십 여일 내내 100도를 웃도는 여름날씨였습니다.

차창 밖 찜통 무더위에 넥타이 풀어 한 손에 걸치고

와이셔츠 1번과 2번 단추 풀고 무장(!)을 해제 한 사람들..

간혹 하늘을 쳐다보며 옷깃을 펄럭입니다.

“한 바탕 안 쏟아지나?”주말 끝자락 굵은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지면이 촉촉한 것이 더위가 한풀 꺾이려나 봅니다.

 

토요 아침 이른 새벽길

달리는 차창 사이로 쌔애액 쌔애액 들려오는 바람소린

더위 지쳐있던 세포들조차 입을 넓게 벌려 숨을 들이키는지 마음까지 상쾌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들 저런들 다양한 골짜기를 만나게 됩니다.

언제든지 어디서나 골짜기는 항상 골짜기답습니다.

크든 작든 길들 짧든 골짜기를 지나는 시간은 눈물입니다.

하나도 재미지지 않습니다.

 

또 왔구나 하며 너털웃음을 짓지만 늘 고약하단 느낌입니다.

그 느낌 알면서도, 그 느낌 아니까..

그리고 그 다음이 있지만 그래도 고약한 건 고약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많은 샘 무슨 샘일지 짐작만 합니다.

하지만 우선은 이 골짜기가 만만치 않으니 이 길 끝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른 비 그 비로 싹틔워 쭉쭉 뻗어 자란 곡식들처럼

신실한 신앙의 영적 강골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나아가 시온의 아침, 시온의 대로에서 함께 만나, 시온을 향해 함께 달려가..

하나님 앞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해오름 가족 여러분! 그 길 끝에서..뵙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

 

최순철 - 07/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