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친구야!

친구! 모국에서의 사역과 일정 위에 함께 하신 주님께 감사하네. 연약하고 부족한 친구를 귀히 삼아주고 믿음을 주니.. 건강 회복해서 자랑스런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부활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네. 주의 종 내 친구의 사역과 복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하네. 사랑한다 친구야!(친구가 보내온 편지).

내 친구 강준성. 준성이는 성남 영도교회 안수집사다. 교회 내에선 장애우 사역부장직을 2년째 섬겨오고 있다. 2년 전 위암과 동시에 직장암 발견. 그리고 4개월 전 간으로 전위. 지금은 3.5기에서 4기로 가는 중이다.

내 친구 준성이를 38년 만에 만난 곳은 고려대안암병원 8층 암 병동. 준성이를 만나러 올라간 그 시간. 왼쪽 병실엔 어느 일가족들이 가득하다. 한분이 임종하신 것이다.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어제는 아이가 세상을 떠났어!’란다. 그렇게 친구는 암병 동 동기들을 한분 두 분 앞세워 보내고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 음식 냄새에 구토하는 친구를 위해 우리는 병실을 나와 기도실로 향하였다. 아무도 없는 텅 빈 기도실. 3시간 반 동안 준성이의 투병생활에서 빛으로 다가오셨던, 선하신 예수님 이야기를 가슴 깊이 나누었다.

 

지난 11월 2일 수요일 점심시간. 준성이는 나와 광수친구를 보고 싶어했다. 광수가 세운 주식회사 북두엔지니어링에서 만났다. 준성이는 보자마자 ‘오늘 아침 6시에 눈을 떠났다. 너희들을 만나려는데, 어찌나 마음이 설레이든지.. 나 이런 느낌 처음이다!..’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준성이는 아내를 친구에게 부탁했다.‘광수야! 내가 가게 되면 내 아내를 부탁한다!’‘순철아! 장례식은 네 손에 부탁해도 될까?’ 준성이는 오늘 밤에라도 항암치료를 견뎌내지 못하면 갈 수 있는 상황. 지난번 치료시기엔 25일간이나 한 숨을 자지 못하고 통증과 싸워야 했단다. 그런데 이번 16회에 걸쳐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데, 잘 견뎌낼지 걱정이다.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아직은 감당할 힘을 주시고 계셨다.

아버지! 친구 준성이를 도와주세요! 히스기야처럼 생명을 연장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최순철 - 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