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함과 성령충만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

술 취하지 말라는 말은 개인의 주량을 염두한 말이 아닙니다. 술 자체를 마시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왜 술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술이 끌어드리는 추한 열매들 때문입니다. 취한 자는 자기가 왕입니다. 자신이 딛고선 모든 곳에서 자기 목소리를 높입니다. 주사를 부립니다. 위아래 구별이 안 됩니다 모두가 다 자기 아래로 보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든 함부로 말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성령충만을 받으라 하십니다. 성령충만한 사람은 마음에 그릇이 있음을 압니다. 마음의 담기는 것은 봄으로 담고, 들음으로 담고, 행함으로 담습니다. 그리고 그 담긴 것으로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은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작기에 세미한 음성도 놓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귀를 열고 듣다가 점점 귀인이 되어갑니다. 귀를 열고 듣고 마음을 열고 무슨 말이든 담을 줄 아는 태도의 힘을 지닐 때 성령에 취한 사람들로 세상이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되어갑니다.

반면에 술에 취한 사람은 자기 말은 맞고 다른 사람의 말은 틀리다고 말합니다.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자기 말만 합니다. 혹여 듣는 다해도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듣습니다. 자기 목소리가 크기에 남의 말이 마음에 담겨지지 않습니다.

성령에 취한 사람으로
새 술에 취한 사람으로

1 세기
세상을 어지럽혔던 초대교회처럼

마가 다락방에 모여 십일 동안
전혀 기도에 힘쓰다가
새 술에 취했던 120 사람들처럼..

세상에 비틀고 구부러진 현실을
바로 세워가는 이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최순철 - 0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