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가려느냐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요6:67)

<너희도 가려느냐> 간단한 질문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깊은 곳을 가로질러 가슴 밑바닥까지 찌르는 질문이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18). 간단명료한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마음 깊은 곳에 새겨집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주님의 단호한 물으심입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주의 손을 놓지 않으리라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가 놓으려 해도 결코 놓치 않으실 주님이심을 알지만..
<그때부터 그의 제자 중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요6:66)> 다른 제자들은 더 이상 주님과 함께 가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멈추었습니다. 뒤돌아 갔습니다. 하지만 죄악에 빠졌다거나 우상에 빠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것을 멈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을 위해 그분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많은 수고와 섬김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님과 함께 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부담스러워합니다.
만약 우리가 말씀으로, 성령으로 거듭났다면 우리는 그 어떤 노력도 필요치 않습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유지하려고 몸부림치지 않습니다. 그냥 지극히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안에 주님이 가득해 지십니다. 그분을 따르고 싶고, 그분을 더 알고 싶고, 그분을 더 사랑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함께 걷습니다. 그분의 보폭에 맞추어 한 걸음 한 걸음 내 멍에를 매신 주님 손잡고
바로 그 곁에 서서 함께 걷습니다. 그 길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품속에 다다를 때까지 꼭 잡고 꼭 붙어 함께 걷겠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아니요!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요6:68-69)>

최순철 - 0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