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적 중보기도란?

<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히브리서 10:19 >

대리적 중보기도란 무엇일까요?
중보기도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다른 사람의 어려운 사정을 내가 대신해서 주의 보좌로 나아와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청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은 내가 그를 위해 청하는 일을 결제하셔야만 한다고 요구하는 것> 이것을 중보기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적인 중보기도가 아닙니다.
중보기도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뿌리를 둔 보혈의 공로요, 은혜의 표지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내 안에 인간적인 어떤 연민이나 자기중심적 관점이나 고집이 오히려 중보기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속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중보, 즉 <내가 기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는 식의 관계는 그를 위한 중보가 아니라 오히려 그를 구덩이에 빠뜨리는 것과 같습니다. 영적 무관심이나 나태함과 게으름도 장애물입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앞길에 움푹한 구덩이가 있습니다. 한 발 앞길이 낭떠러지기입니다. 그 길을 가려는 소경이 눈앞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소경이 또 다른 소경을 이끌고 그곳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눈 뜬 사람이라면 바라만 보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그 길을 가로막게 되어 있습니다. 미쳐 손이 닫지 않는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목이 터져라 외칠 것입니다. <멈추세요! 위험해요!>.
이것이 중보기도입니다. 성경적 중보기도란 다른 사람에 대한 연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이 아닙니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입니다. 그들을 향한 주님의 간절한 마음입니다. 그렇기에 중보자는 주님과 온전한 관계가 먼저입니다. 불만 가득한 마음으로는, 영적으로 충만하지 못한 마음으로는, 내 방식 내 고집으로 굳어진 마음으로는 결코 주님과 일치한 하늘의 대리적 중보자가 될 수 없습니다.
중보기도는 내가 그를 대신해서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십자가를 놓으시고 달리심같이 내가 예수님과 그들 사이에 내 십자가를 지고 엎드려 그들로 하여금 주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대리적 중보기도입니다.

최순철 - 05/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