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과 믿음은 다르다

고집과 믿음은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릅니다. 고집은 자기 생각에서 비롯된 굳어진 고정관념과 편견이지만, 믿음은 하나님관계에서 비롯된 신뢰와 약속입니다. 고집을 믿음이라 우기면 사람들과 관계만 어려워집니다. 고집은 관계를 경직되게 하지만 믿음은 관계를 부드럽게 합니다.

관계는 만남이고, 만남은 대화입니다. 그렇기에 대화는 마음을 나누는 일입니다.
여러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아도 마음으로 나누는 대화가 아니면 텅 빈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나누고, 마음으로 경청하면 혼자서라도 내면에 가득한 깊은 대화를 가질 수 있습니다. 나와 내가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누군가와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의 관계는 마음 나눔이 있는 대화의 깊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집스러움이 아니라, 믿음직스러움으로 서로를 관계하며 마음을 나누는 사이로 잘 가꾸어 가야 합니다. 좋은 관계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당연히 누군가는 그 관계속에서 성숙함이 있고, 미숙함이 공존합니다. 이때 성숙함이 미숙함을 위해 기다려주고, 받아주면서 성숙함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런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더불어 심지를 곧게 하고 서로가 다듬어 주며 가꾸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삶에 그을음이 생기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성숙한 사람들이 모인 교회가 행복한 교회인 것입니다.

최순철 - 05/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