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믿음은 평범한 일상에서 빛난다

<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유1:20 >

주께는 충동적인 면이나 차가운 면이 없으십니다. 어떤 경우에도 결코 당황하시지 않으십니다. 차분하시고 침착하신 힘이 있으십니다. 가장 느리게 움직이시는 듯하지만 매우 정확하게 진단하고 바르게 처방하십니다. 그러면서도 모자람이나 흐트러짐이나 흔들림이 없으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본성을 따르는 성향이 지배적으로 강합니다. 그렇기에 충동적인 행동에 거침이 없습니다. 충동적인 행동은 본성적인 태도입니다. 거듭남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하셨습니다. 제자의 삶을 방해하는 태도는 충동적인 행동입니다. 어떻게 하면 성령께서 본능적 충동을 다루시게 할 수 있을까요? 고수의 눈에는 하수가 휘두르는 칼 흐름을 읽어 내드시 신앙의 거목이 되어가도록 숨 깊은 영의 호흡을 훈련하고 배워가야 합니다. 깊은 호흡은 연단을 통해서 길러집니다.

제자 훈련은 처음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하나님의 은혜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물 위를 걷는 것은 충동적인 담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로서 평범한 땅을 거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베드로는 성난 파도 속에서 조차 예수님을 향해 물위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르고 안전한 땅위에서 주를 따를 때는 거리를 두고 말았습니다. 본능적인 적당한 간격이었습니다. 즉시 다가 설수도 있었고, 즉시 더 멀어져 도망칠 수도 있는 비겁한 간격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위기를 만나면 때로 자랑스럽게 위기를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매일 종일토록 성도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간격이 없는, 틈이 없는 따라 감을 위해 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제자로서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의 삶조차 하나님과 간격 없는 은혜가 필요 합니다.

사람들은 너무 예외적인 일들, 특별한 일들을 아버지께 해드리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드러나 보이기보다는 그저 평범한 일상에서 예외적인 존재임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한 주간 삶의 현장에서, 평범한 일상에서 은혜에 젖은 여러분의 가슴에 안길 그 영혼을 축복합니다.

 

최순철 - 11/05/17